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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의 장례 이야기 & 인천 가족공원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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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4.04.01
조회수 138

최근 직장 동료 놀부의 부친상 소식을 들은 갑순이는 안양의 한 장례식장을 찾았다바쁘게 조문객을 맞이하는 놀부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갑순의 아버지 모습이 떠올랐다갑순 친조부가 10년 전 돌아가시고 최근 갑순 친조모도 돌아가셨는데상주로서 고생한 갑순 아버지와 놀부의 모습이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조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갑순이는 본인의 장례 경험이 새록새록 다시 떠올랐다.


상조 가입의 필요성을 느끼다.

갑순 아버지는 평소 상조상품 가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그러던 와중 사촌이 가입한 A상조의 서비스를 옆에서 보고 감명을 받아 A상조에 따라 가입한다갑순 아버지가 상조를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순의 친조부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되는데그때 갑순 아버지는 갑순이에게 상조 상품을 미리 가입해놓길 정말 잘했다며 연신 말하곤 했다.


장례식장 이용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하다.

갑순의 친조모께서 돌아가신 후갑순이는 정신없을 갑순 아버지를 대신해 장례식장을 예약한다갑순이의 친조모를 계속 병원에 있게 하고 싶지 않았던 갑순 아버지는 당장 장례식장을 이용하길 원했다갑순이는 주변에 바로 이용 가능한 장례식장을 수소문하여 어렵게 한 곳을 찾는다예약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어가던 찰나, A상조를 이용하겠다고 하니 해당 장례식장에서는 ‘A상조를 이용할 수 없으니 다른 식장을 알아보라고 말한다갑순이는 A상조로 갑순 친조부를 아름답게 보내드렸던 경험이 있기에 이와 같은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재차 되물었지만이용이 불가하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결국 갑순 아버지는 기존 가입했던 A상조를 해지하고해당 장례식장에서 판매하는 상조 상품을 후불로 이용하게 된다장례를 치르는 내내 A상조에 비해 확연히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아쉬워하는 갑순 아버지를 보며 갑순이는 유족이 철저히 을()임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인천가족공원을 이용하다.

무사히 장례를 마무리한 갑순이네 가족은 인천가족공원*으로 향했다갑순이의 친가 친척들은 각기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지만장남인 갑순 아버지 뜻에 따라 갑순이가 거주하는 인천에 있는 장사시설에 갑순의 친조모를 안치시키기로 하였다갑순 아버지는 인천에 30년 이상 거주했고갑순 친조부 또한 10년 전 해당 시설에 안치되셨기 때문에 갑순 친조모께서도 안치 자격이 주어졌다.

인천시 산하 공단인 인천시설공단에서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화장시설과 봉안시설을 운영하고 있음.

 

봉안당을 선택하다.




갑순이네는 상조업체에서 제공하는 봉안함을 이용하여 부부합골을 진행하였다봉안당은 관리가 쉽고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관리가 많이 필요한 수목장·자연장 대신 시설 직원이 상시 관리해주는 봉안당을 선택하는 것이 직장생활로 인해 가족들이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상황인 갑순이네 가족들에겐 최선의 선택이었다갑순이는 기존 친조부의 유골을 새로운 봉안함에 옮겨 담아 갑순 친조모의 유골과 함께 봉안당에 안치할 때 봉안당 안쪽을 남아있는 사진들로 꾸몄다. 봉안당은 유골함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보니 갑순 아버지는 부모님이 오랜만에 함께하시는 모습을 직접 마주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한다.

 

며칠 뒤장례를 마치고 출근한 놀부의 장례 이야기를 들으며 갑순이는 장례에 있어 옳고 그름은 없다고 생각했다각 가정의 사정과 가치관에 맞게 장례를 준비하는 것이 옳은 것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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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형)3-11 갑순이의 장례 이야기 & 인천 가족공원 방문기.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