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보는 해양장 후기 - 인천연안부두 |
관리자
작성일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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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이민을 가 살던 콩쥐는 홀로 한국에 살고 계시던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남편 흥부와 귀국을 했다. 콩쥐는 시아주버니인 놀부의 도움으로 상조회사를 추천받아 장례를 치르면서 어머니의 안치 방법을 고민했다.
콩쥐는 외동딸이고, 외국에 살고 있어 어머니 묘를 자주 찾아 뵐 수 없는 본인의 상황을 고려해 해양장을 하기로 했다. 해양장은 생소한 장법이라 3일장을 도와준 상조회사 소속 장례지도사의 추천을 받았다.
현재 대한민국의 해양장은 인천연안부두,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이 2곳에서만 합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표. 콩쥐의 해양장 소요 비용> 콩쥐는 서울 승화원에서 화장을 진행한 뒤 인천 연안부두로 이동해 해양장을 했다. 먼저 해양장 진행을 위해서는 분골 분사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그 방식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분골을 바닷물에 바로 뿌리는 방식(소요 비용: 60만 원 선, 3분 미만 소요)과 특수소재로 제작한 분골함을 바닷물에 담갔다 뺐다 반복하며 분골함이 서서히 녹으면 그 안에 있던 분골이 바다로 흘러가도록 진행하는 방식(소요 비용 80만 원 선, 10분 내외 소요)이 있는데 콩쥐는 후자의 방식을 선택했다. 한편 티비에서 보던 것처럼 분골을 유족이 손으로 직접 바다에 뿌리는 것은 할 수 없었다. 분골이 바닷바람에 의해 여기저기로 날리는 문제로 인해 현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제사상 세팅 여부도 옵션으로 선택해야 했다. 콩쥐는 해양장을 위해 지정된 부표로 이동하는 동안 위령제를 지내는데 필요한 기본형 제사상(20만 원)을 선택했다. 화장을 마치고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한 콩쥐는 해양장 전용 배를 타고 5km 이상 떨어진 부표로 약 15분 정도 이동했다. 배는 가장 작은 크기로 선택했는데도 꽤 커서 3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편 콩쥐는 해양장 절차 내내 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점점 경건하고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그날은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아 해양장을 마치는 데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콩쥐는 어머니가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실 것 같았고, 콩쥐가 사는 해외의 바닷가에 가서도 그리운 어머니를 다시 뵐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또한 기일이나 명절 등에는 추모함을 타고 분골함을 분사한 부표로 가서 추모할 수도 있다고 한다.
콩쥐는 당시 흥부가 뱃멀미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해양장을 진행할 예정이라면 멀미약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다고 회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