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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상조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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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4.04.04
조회수 190

상조업에 대한 오해와 진실


상조업은 금융업인가… 정답은 No.

 

상조업은 미래에 발생할 장례에 대비한 상조 상품을 판매하고 그 대금을 2회에 걸쳐 할부 또는 일시로 받는 장례서비스업이다.

 

매월 납입금을 낸다는 점에서 보험처럼 생각하는 소비자도 있고,

소비자들이 낸 월 납입금을 상조회사가 관리·운용하기 때문에 금융업으로 오해하는 소비자도 있다.

 

상조회사는 미래에 제공할 상조 상품을 현재 시점의 물가로 판매하기 때문에고객의 월 납입금을 활용해 다양한 자산에서 투자 수익을 보고 이를 회사 운영과 영업미래 사업에 투자한다.

 

월 납입금(선수금)의 총규모가 수 조원대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운용하는 것에 대한 염려의 시선이 많은 현실이지만대부분의 상조회사가 할부거래법에서 정한 선수금 50% 보전 조치자본금 최소 요건(15억원등 혹독한 기준을 따라 운영하고 있다.

 

업계 Top3, 선수금 활용 어떻게 하고 있나?

 

2023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표한 상조 산업 총선수금(소비자로부터 미리 받은 상조 월 납입금)은 8조 3,890억 원이다상조회사는 은행 또는 상조공제조합에 선수금의 50%를 보전 조치하면회원으로부터 받은 선수금 사용에 제한이 없다.

 

상조회사가 투자전문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수 조원대의 선수금을 운용하는 것에 불안하다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상조회사도 본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선수금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익을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기관 위탁 및 내부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신중하게 선수금을 운용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선수금 규모 1위인 프리드라이프의 경우 핵심 포트폴리오의 상당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으며, MMF 등 단기금융상품과 단기 크레딧 채권중장기 채권 등으로 배분해 운용하고 있다다만 채권투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만큼 이를 보강하기 위해 중수익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자산을 포함한 위성포트폴리오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지난 2014년에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백억대의 시세차익을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금융투자 외에도 호텔식 복합장례문화공간인 쉴낙원을 운영해 상조회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선수금 규모 2위인 대명스테이션은 단기간에 업계 2위의 자리까지 치고 오르는 기염을 토한 성장력 있는 회사다그동안 대명스테이션은 타 경쟁사에 비해 업력이 짧은 만큼 사업확장이나 적극적인 투자활동 보다는 회원모집상품 다양화(여행웨딩크루즈)에 주력해왔으나 최근 대명아임레디 장례식장을 오픈해 본격적인 관련 사업확장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내부에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자금운용을 위한 준비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는 금융투자의 비중이 많지 않은데대명소노그룹의 상장사인 대명소노시즌 지분 약 1.2%를 보유 중이며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여 이자수익을 받고 있는 정도인 것으로 확인된다.

한편 대명스테이션은 지난해 말 40 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100억 원으로 증액하였으며, Top3 중 유일하게 CCM인증(소비자중심경영)을 받은 회사이기도 하다.

 

선수금 규모 3위에 해당하는 교원라이프의 경우 2017년 평택 장례식장 인수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의 장례식장도 추가 매입·운영 하는 등 장례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해 왔으며 10개까지 장례식장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한편 지난해에는 중견 여행사를 인수해 새로운 브랜드 런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밖에도 실버케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똑똑한 상조회사는 회사가 지속 영업이 가능하도록 선수금을 잘 활용하는 회사다선수금을 꽁꽁 싸매고 보관하는 회사는 결코 좋은 회사라 할 수 없다.

 

지급여력비율상조회사 재무건전성 지표로 적합한가?

 

한편 상조회사가 미래에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을 풀기위해 상조회사의 재무건전성이 어떤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소비자가 많다.

 

그 중 상조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을 재무건전성 지표로 오해하기도 하는데상조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금융회사인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를 응용한 것으로써 상조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기엔 한계가 있다.

 

상조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자기자본과 선수금 비율로 계산되는데대부분 상조회사의 자본금은 15억 원인데 반해 회사별 영업 상황이 달라 어떤 상조회사가 영업활성화로 선수금 규모가 증가하면 그 비율이 낮아지게 된다.

 

예를들어,

자본금 15선수금 15억 상조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00이고,

[(15억 +15)/15] × 100 = 200

자본금 15선수금 1조 상조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100이다.

[(15+1)/1]×100 = 100

 

선수금 15억인 회사가 선수금 1조인 상조회사의 재무구조보다 2배 좋다고 할 수 있을까내가 소비자라면 어떤 상조회사에 가입할 것인지 생각해보자당연히 선수금 규모 큰 상조회사에 가입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급여력비율을 현재도 계속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상조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낼 수 있는 적절한 지표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상조회사의 부채비율이 높으면 위험신호 일까?

 

위 질문 역시 정답은 No.

 

소비자가 납입한 월 납입금은 상조회사에 부채로 인식된다.

상조회사의 부채가 큰 것은 영업력을 의미하는 선수금이 많아서이기 때문에 일반기업과 같은 잣대로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앞서 든 사례를 다시 살펴 보자.

 

선수금 1조 상조회사 부채비율이 선수금 15억 상조회사 부채비율보다 당연히 매우 높을텐데 그렇다면 선수금 1조 상조회사가 15억 상조회사보다 매우 위험하다는 것인가?

 

영업이 잘 되는 상조회사가 위험한 것일까영업이 안 되는 상조회사가 위험한 것일까?


해약 환급금 미지급 상조회사의 신속한 시장 퇴출 필요

 

상조회사가 상조회원의 해약환급금을 지급하지 못 한다면 회사 운영이 어렵게 되었다는 의미다이런 회사를 조기 발견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상조공제조합이 운용하고 있는 상조포털 내상조찾아줘 누리집을 통해 해약환급금 미지급 상조회사의 제보를 받는 방안을 제안해 본다.

 

상조회사 믿고 가입해도 될까?

 

소비자 선수금으로 투자해 사업을 지속한다고 해서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상조 시장은 선수금 규모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공정거래위원회는 내상조그대로를 통해 소비자 피해보상 장치도 안전하게 마련했다.

 

내가 가입한 상조회사가 폐업하더라도 타 상조회사를 통해 납입한 금액만큼 상조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기 때문이다한편 현재까지 12개 상조회사가 CCM(소비자중심경영인증을 획득하는 등 시장 건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상조공제조합 관계자는 앞으로 내상조그대로 법제화 등 소비자피해를 최소화 하는 등 다양한 안정장치를 마련하여 1인 1상조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