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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우리는 언젠가 상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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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4.04.04
조회수 287

우리는 언젠가 상주가 된다.

 

장례 후 남겨진 과제


최근 부모상을 겪은 지인을 만나 근황을 물었다지인은 장례 후 절차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여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유품 정리사망신고상속재산조회가장 어렵고 복잡했던 부동산 상속 등기 그리고 상속 신고만 해도 약 2개월이 소요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복잡했던 것은 단연 부동산 상속 등기였다고 한다단독 상속을 위해서는 다른 상속인들의 상속 포기 혹은 협의 분할이 선행되어야 하는 데다상속분할협의서 작성 시에도 인감증명서 외 준비서류가 까다로웠기 때문이다그에 더해 부동산 상속 등기에 필요 한 서류는 더욱 다양하고 발급처도 복잡해서 등기를 마치기까지 수일이 소요되었고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각종 세금을 납부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변호사세무사법무사감정평가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일반 서민으로선 이런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일 것이다.


장례 절차의 끝에는 복잡하고 기나긴 행정절차가 기다리고 있다고인의 사망진단서를 발급받은 날로부터 한 달 내 사망신고를 해야 하며자동차 명의 이전을 등록해야 하고통신서비스 정지도 신청해야 한다.

특히 사망신고는 인터넷으로 할 수 없고고인이나 유족의 주소지 행정복지센터 또는 구청을 방문해서만 가능하다구청을 방문하면 상속재산조회 신청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효율적이지만 특별히 귀띔해주지 않으면 알고 있기 어려운 내용이다덧붙여 상속재산조회제도를 통해 고인 소유의 부동산금융재산보험예금을 조회할 수 있지만상조 상품의 가입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이때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내상조 찾아줘’ (www.mysangjo.or.kr)를 통해 상조 가입 내역을 확인해볼 수 있다.

 

우리는 언젠가 상주가 된다.

현대에 이르러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 되었지만여전히 많은 이들이 결혼식 준비에 시간을 들이고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결혼은 선택일지라도 우리는 언젠가 필연적으로 상주가 된다는 것이다꼼꼼한 계획하에 진행되는 결혼식도 당일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긴장의 연속일진데갑작스레 맞게 되는 장례는 말 그대로 수많은 변수와의 싸움일 것이다더군다나 아무런 준비 없이 장례를 준비하게 된 유족은 슬픔을 추스르는 틈틈이 선택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장례비용은 용품에서부터 인력차량을 어떤 것으로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그러나 상심에 빠져있을 상황에서 합리적인 결정만을 하긴 어려울 테니 이를 악용하여 폭리를 취하기는 더욱 쉬울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3일장을 치르고 나서 모든 절차가 끝나는가 하면복잡한 행정절차가 남아있어 마음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고인을 떠나보내게 될 것이다.

상조상품은 이에 대한 좋은 준비 방법이다패키지 형식으로 상품을 구성하여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사전 장례 상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이를 통해 장례 예산을 예상하고 미리 계획할 수 있어 전체 장례비용의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더불어 상조회사 간의 가격 경쟁도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또한 장례 후 복잡한 행정절차에 대해서도 장례지도사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몇몇 절차는 기한을 놓치면 벌금이나 과태료를 물 위험도 있으니 이에 대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죽음을 떠올리면 드는 감정은 무엇인가두려움슬픔막막함이것은 모두 남겨진 자의 몫이다하지만 자연의 섭리대로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며예측할 수 없고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을 뒤로하고 먼저 먼 길을 떠날 수도 있다다시 말해죽음은 너의 죽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죽음도 존재한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기까지의 관습인 관제 중에서도 상()은 삶을 마무리하는 절차로가장 엄숙하고 중요한 예법 중의 하나이다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장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효율을 중시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장례의 의미가 희석되는 것은 아니다형식이 어떻든 간에 장례는 고인이 생전에 베푼 은혜를 기리며 편히 보내드리기 위한 의식임과 동시에고인에겐 인간 존엄을 실천하는 생의 마지막 행사인 셈이다.

만약 가족이나 나의 비문에 적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미리 준비해두고 안치 방법을 생각해 두는 것도 좋다그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매장하여 선산에 안치되길 바란다면 좋은 관수의가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화장을 진행한다면 고가의 관수의는 필요치 않다반면 수목장해양장을 할 계획이면 봉안함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안치 후에 남은 가족들이 방문하기 쉬운지도 고려하여 장소를 정하는 것이 좋다만일 묘지를 생각 중이라면 관리비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만약 내가 후손이 없는 딩크족 혹은 비혼자라면 내가 떠난 후 부모님의 묘지는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지 또는 내 장례식은 어떻게 치러져야 할지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선불식 상조 vs 후불식 상조 나에게 무엇이 유리할까?

결국 예측되지 않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상조회사에 가입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겠지만가족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장례식을 스스로 준비하며 사전에 설계해 놓는 것은 남은 이들을 위한 배려일 것이다.

상조 상품은 비용 지불 방법에 따라 크게 선불식과 후불식으로 나뉜다선불식 상조의 경우 미리 가입해 매달 선납입금을 내는 방식이며후불식 상조의 경우 상조서비스를 이용한 뒤 일시에 내는 형식이다할부거래법 시행 이후 소비자 권익 보호 방안이 마련됨에 따라 선불식 상조의 안전성이 많이 확보된 상황에서후불식 상조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사전에 받을 서비스 내용을 정할 수 있다는 데 있다또한 빠르게 오르는 물가수준을 고려한다면미리 충분한 정보를 받아 준비할 수 있는 선불식 상조가 제공하는 이점은 매우 뚜렷하다물론 상이 발생한 뒤 가입할 수 있는 후불식 상조회사장례식장에서 제공하는 상조서비스 포함)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슬픔 속에서 급급하게 선택의 갈림길에 서는 옵션도 함께 따라온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선불식이든 후불식이든 결국은 모두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이며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 각각의 이점을 비교해보고 저울질 해보아야 할 것이다회사의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고 AS서비스가 가능한지제도권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업체인지 현명하게 따져보자.